크고 작은 수많은 그룹들이 활동하는 여성 아이돌 씬에서, 데뷔 10년차를 맞는 노기자카46의 존재감은, 역시 각별하다. “Queen=여왕이라는 호칭과도 어울릴 만한 그녀들이 풀어놓는, 품격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노기자카46가 데뷔 10년차에 돌입한 후 처음 발매되는 27번째 뉴 싱글 「미안해 Fingers crossed」를 완성시켰다. 결성 처음부터 재적한 1기생 마츠무라 사유리에게는 마지막 싱글이기도 한 이번 작품 발매를 기회로, 마츠무라와 같은 1기생 호시노 미나미, 2기생 신우치 마이, 3기생 우메자와 미나미 3명에게 「Queen」이라는 키워드를 던져 보았다.

 

 

――뉴 싱글 「미안해 Fingers crossed」는 노기자카46의 「교복의 마네킹」이나 「너의 이름은 희망」, 이전 싱글인 「나는 나를 좋아하게 된다」 등을 다룬 스기야마 카츠히코상의 작품이예요.

 

우메자와 「인트로부터 사운드가 굉장히 멋있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이 마츠무라(사유리)상의 졸업 싱글이기 때문에 어떤 멜로디일까 궁금했는데 졸업 싱글이라기엔 차분한 곡은 아니고, 여름은 아직 멀어서 여름 노래도 아닌 『이런 느낌으로 가는구나!』 하는 놀라움이 있었어요. 가사에서는 "직접 말할 순 없지만⋯⋯" 하는 게 노기자카 같은 느낌이 있다고 느꼈어요.

 

신우치 「약간 어른들의 연애송이예요. 이런 느낌은 굉장히 오랜만이라서 신선하다고 해야 되나, 최근엔 없었던 것 같아요. 마츄의 졸업 싱글이지만, 좋은 뜻으로 그것에 너무 끌려가지 않아요. 하지만 멜로디에서는 애달픔도 있어요. 매우 좋아하는 곡이어서 빨리 여러분께 퍼포먼스를 해드리고 싶어요.

 

 

 

――방금 "어른"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건 노기자카46이라는 그룹이 확실히 성숙해가고 있기 때문일까요?

 

신우치 「어떨까요?

 

 

 

――예를 들자면, 데뷔곡에서 이번과 같은 악곡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신우치 「그렇네요. 근데 이번 센터(엔도 사쿠라)가 스타일리쉬하잖아요. 나이는 어리지만, 쿨하고 어른스러운 곡이 굉장히 잘 어울리니까요.

 

 

 

――호시노상은 어떤가요?

 

호시노 「제가 1기생이라 이제 10년차인데요, 노래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직 어려워요(웃음). 그쵸⋯⋯ 으음, 감각적으로 좋아하는 곡이에요! A멜로디와 B멜로디가 어려워요. 근데 그게 이상하게 오히려 중독된다고 할까. 그리고 저번 싱글이 무게가 있는 곡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에 비하면 쉬운 느낌일까요.

 

 

 

――총액 1억원 차로 카레이싱이 행해진 MV도 공개되었어요.

 

호시노 「자동차, 엄청 멋있어요. 프론트에 서는 멤버들이 차를 타고 레이싱을 하는데요, 차도 컬러풀하고 저희 의상도 배경도 팝한 느낌이기 때문에 굉장히 화려한 MV가 될 것 같아요.

 

우메자와 「저는 준비~ 시작! 하고 깃발을 흔드는 역할이예요.

 

신우치 「저는 레이싱을 엄청나게 응원하는 역할입니다.

 

호시노 「저는 아메리칸 식당에 오는 키즈 역할(웃음).

 

 

 

――키즈 역할?

 

호시노 「네. 지금 23살인데 아직 키즈 역할이예요(웃음).

 

신우치 「언제까지고 키즈 역할을 하지 않을까(웃음).

 

호시노 「아마 영원히 그럴 거야(웃음).

 

 

 

――이번에도 댄스신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겠네요.

 

우메자와 「가로 동선이 복잡하고 포메이션 이동도 많아서, 그런 점이 특징일 것 같아요.

 

 

 

――커플링곡 중에서 세 분이 모여 참가하는 곡은 「전부 꿈인 채」예요.

 

신우치 「『전부 꿈인 채』는 아이돌스러운 느낌이 좋아요. 안무도 아이돌스러워요.

 

우메자와 「곡조는 약간 80년대 느낌이라고 할까, 레트로한 분위기도 있어요. 4기생 곡 『I see...』 같이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도 해요.

(I see...』는 작년 3월에 발매된 25번째 싱글 『행복의 보호색』의 커플링곡으로 발표된, 4기생만으로 이루어진 넘버. 스윙감 있는 사운드와 멜로디가 높은 평가를 받아 유튜브에서 MV 조회수가 1900만회를 돌파. 싱글 표제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하고, 올해 5월에는 『뮤직스테이션』에서도 퍼포먼스 했다.)

 

 

 

――확실히 「I see...」와도 연결되는(이어지는) 스윙감이 기분 좋은 넘버네요.

 

호시노 「멋있으면서도 귀엽고 외우기도 쉬워요.

 

우메자와 「이게 표제곡이어도 좋을 정도로 캐치하다고도 생각해요.

 

신우치 「커플링곡에도 좋은 노래가 많은 건 노기자카에 흔히 있는 일이죠!

 

 

 

――여기부터는 한 키워드를 주제로 이야기해볼게요. 이번 호는 "Q"로 시작하는 단어가 주제인데요⋯⋯.

 

신우치 「퀴즈(Quiz)!

 

 

 

――노기자카46 16년부터 작년까지 「전국고등학교 퀴즈 선수권」(니혼테레비 계열)의 메인 서포터를 맡으셨지만, 아닙니다.

 

호시노 「아님 퀸(Queen) 아닐까?

 

 

 

――정답입니다!

 

신우치 「어떻게 알았어?

 

호시노 「이유 없이 확 뱉은 건데(웃음).

 

 

 

――"Queen" "여왕"이라는 의미인데요. 데뷔 10년차를 맞는 노기자카46은 현재 여성 아이돌 그룹에서 여왕 같은 존재라고 해도 손색없는 활약을 하고 있고, 데뷔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왕이라는 존재엔 "품격"이 있고 "자부심"이 있어, 자신에게 무언가 지침 같은 것을 품고 살아간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가요? 약간 거창하게 표현한 것 같지만, 일에 대한 모토라든가, 일상에서의 마음가짐 그런 거라도 괜찮아요.

 

신우치 「제 자신에 대한 건 모르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건, 미나미는 항상 말을 예쁘게 해요.

 

호시노 「에? 그런가?

 

신우치 「별거 아닌 말이라도 엄청 신경 쓰지?

 

호시노 「그러고 보니 신경 쓰는 것 같아.

 

 

 

――말에 품격이 있다?

 

신우치 「말도 그렇고, 미나미의 경우에는 거기에 좋은 목소리도 플러스가 돼서 기품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제가 『싫어』라고 하면 약간 강하게 들리는데요(웃음), 미나미는 똑같이 『싫어』라고 말해도 부드럽게 들려요. 그건 미나미 목소리의 느낌 때문이기도 하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노기자카46의 멤버니까 기품 있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드러난 것 같기도 해요. , 미나미에게는 말에 신경을 쓴다는 이미지가 꽤 강하게 있네요.

 

 

 

――호시노상은 본인이 말을 의식해서 하고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호시노 「멤버한테 『방금 말한 거 괜찮았어?』라고 자주 물어봐요. 특히 방송 녹화 끝난 후에, 그 멘트 어땠으려나 하고 신경이 쓰여서. 동기 언니 멤버들 모두 말을 잘 하기 때문에 항상 물어봐요. 다들 보면 제대로 잘 하고 있으니까, 저도 말하는 거에는 신경을 쓰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호시노상이 보기에 신우치상은 무엇을 의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호시노 「마이츙은 자기가 먼저 후배에게 말을 걸어 주거나, 그룹의 분위기를 정말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의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여러 멤버들에게 말 걸지 않아?

 

신우치 「그때그때마다 내 근처에 있는 멤버한테는 그렇지. 엄청 멀리 있는 멤버한테 일부러 얘기하러 가거나 하진 않지만.

 

호시노 「그래도 그런 건 훌륭한 것 같아. 마이츙은 그룹에서 최연장자지만, 그렇게 해서 모두들 얘기하기 편한 분위기로 만들어주니까.

 

 

 

――우메자와상에 대해서는 어떤 의식을 갖고 있다고 느끼나요?

 

호시노 「우메쨩은 선배 같은 느낌이 나서 긴장돼요(웃음).

 

우메자와 「무슨 뜻인가요?(웃음)

 

호시노 「춤도 잘 추고, 리허설에서 동기에게 가르쳐 주기도 하고 집에서 엄청 연습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하지만 그걸 보여주지 않는 게 멋있어. 그래서 선배 같은 느낌(웃음).

 

 

 

――선배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데, 우메자와상은 어떠세요?

 

우메자와 「저는 제가 스스로 의식하는 거나 그룹 멤버 누군가에게 느끼는 의식은 없지만, 노기자카46 전체에서 느끼고 있는 건 있어요. 예를 들면 노기자카46이 정말 큰 그룹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선배들도 동기들도 후배들도 모두 그런 거에 기대려고 하지 않아요. 아무리 많이 칭찬을 받아도, 누구 한 명도 『저희가 넘버원입니다!』하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웃음). 다들 항상 겸손해요. 저도 노기자카에 들어오기 전에는 원래 팬이었어서, 이미 차트 1위에다가 콘서트에도 팬분들이 많이 와주시니까 솔직히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어요. 근데 누구도 잘났다는 듯이 행동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건 분명 데뷔 때부터 변함없는 자세였을 거라고 생각해도 그걸 긴 시간 유지하고 있는 노기자카46이라는 그룹 분위기는, 저도 멤버긴 하지만 대단한 것 같아요.

 

 

 

――데뷔 당시부터 여러분의 취재를 해왔는데요, 확실히 다들 겸손하시고 흔히 경솔하게 말하는 멤버가 없어요.

 

신우치 「체면을 잃지 않으려고 유념하고는 있지만, 거만한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말 걸기 편하달까 친해지기 쉽달까. 그리고 당연한 것을 당연한 듯이 할 수 있는 멤버가 많다고 생각해요.

 

 

 

――노기자카46이라는 "여왕"의 긍지는 "겸손과 상식"일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한 사람씩 "○○"이라는 칭호를 붙인다면 어떤 퀸일 것 같나요?

 

신우치 「미나미는 "귀여운 목소리 퀸"이지!

 

호시노 「또 그거야? 정말, 다른 좋은 점 없는 거냐구. 만약에 목소리가 쉬면 어떡할 거야? 엄청 감기 걸리게 되면 좋은 점 제로잖아(웃음).

 

우메자와 「미나미상은 애교도 있으시고 얼굴도 귀엽고, 이번 싱글 MV에서는 키즈 역할이었잖아요. 미나미상은 (오오조노)모모코랑 (이와모토)렌카랑 (츠츠이)아야메랑 핑크색 차에 타 있었는데, 마치 (마리오 시리즈에 등장하는) 피치공주 같았어요. 세상에 귀여운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독보적으로 히로인 느낌이 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호시노 「에-(웃음).

 

신우치 「방송 기획에서 남장 같은 거 해본 적 없지?

 

호시노 「없어, 없어. 당연히 여자가 좋잖아(웃음).

 

 

 

――그럼 호시노상은 "피치공주퀸"인 걸로!

 

호시노 「공주랑 퀸 둘 다 있으니까 최고예요(웃음). 둘은 무슨 퀸일까?

 

우메자와 「신우치상은 역시 "소통력퀸" 아닌가요? 그리고 지식도 굉장히 풍부하시잖아요. 지식은 지식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 지식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

 

호시노 「맞아, 맞아! 특히 화장품이나 메이크업 지식! 물어보면 바로바로 알려 줘!

 

우메자와 「그쵸! 도움되는 지식을 많이 알고 계세요!

 

호시노 「게다가 최신 정보를 알고 있으니까!

 

신우치 「싫어-. 뭔가 할머니의 지혜보따리 같잖아(웃음).

 

 

 

――그럼 신우치상은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지식이 풍부한 퀸"인 걸로 하고, 우메자와상은 무슨 퀸일까요?

 

호시노 「우메쨩은 진짜로 뭐든 제대로 잘 하니까-

 

신우치 「착실함! 그래도 사실 재미있는 점도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우리한테는 후배니까 더 까불어도 된다고 생각해!

 

 

 

――"착실한 점은 좋지만, 더 까불어도 돼 퀸"이네요. 선배 두 명의 말을 들으니까 우메자와상은 어떠세요?

 

우메자와 「기뻐요. 이렇게 저를 알아봐 주시는 선배들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축복받은 것 같아요.

 

신우치 「역시 착실해(웃음).

 

호시노 「그래도, 그런 것도 재미있어!